재롱이가 내곁을 떠나간날 그때를 떠올려보니깐
그때도 지금도 난 여전히 먹고 사느라
정신없이 살고 있구나 싶은게 서글퍼 지기까지 합니다
허전한맘에
"조카 오다가 소주 쩜 사올래?"
"이미 가게를 지나쳤구 집밑~!!!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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집에들어온 조카손에는 꽃다발이 한움큼
그게뭐냐고 물었더니
씨익~웃으며
재롱이 모모자리에 살포시 얹혀놓으네요
아 재롱이 떠난날을 기억해주는 우리조카녀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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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쁜짓에 한웅큼 눈물을 흘리고
추억에 젖는데
당근계란그리고 평소에 즐겨먹던 캔까지 준비해주는 조카의 정성을 보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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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족이 별건가
제주도에서 소중한 추억도 생각나고
못해준게 더 많이 생각나니
맘이 무겁고 찹찹하니 서글픔이 그득합니다
눈이 유독크고 이뻤던 내 딸
보고싶구 안고싶네
벗꽃이피고질때 떠난재롱이
그리고
낙엽이질때 떠난 모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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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은 가슴에 묻었지만
영원히 함께함을 오늘도 잊지않습니다